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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혼자 사는 사람들' 결말 해석 - 혼자이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어

by 리너의 리뷰천국 2021.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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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는 사람들>

안녕하세요로롱~! 리너입니다!

오늘은 넷플릭스에서 갑자기 눈에 들어와서 보게 된

<혼자 사는 사람들> 을 리뷰하려고 합니다!

영화가 굉장히 정적으로 진행되고 사회 문제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몇몇 장면들에서는 해석이 필요했지만

혼자서 고요하게 보기에 좋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혼자 사는 사람들> 기본 정보

개봉 - 2021. 05. 19

 

등급 - 12세 관람가

 

장르 - 드라마

 

국가 - 한국

 

러닝타임 - 90분

 

감독 - 홍성은

 

주연 - 공승연, 정다은

 

줄거리 (스포 없음)

"혼자이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어, 익숙해져 버린 거지"

진아(공승연)는 콜센터 상담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진아는 실적은 항상 최고지만 기계처럼 일하며 밥 먹을 때, 버스 탈

때, 집에 갈 때는 항상 이어폰을 꽂은 채 휴대폰만 들여다봅니다. 진아는 다른 사람과의 교류를 싫어하며 항상 혼자 있고 싶어 합니다. 귀가하던 중 담배를 피우고 있던 옆집 남자가 말을 걸어도 진아는 무시하고 가버리죠.

 

그런 진아에게 팀장이 신입 한 명 교육을 맡깁니다. 진아는 강하게 거부했지만 어쩔 수 없이 5일간 신입 교육을 담당하게 됩니다.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수진(정다은)은 진아에게 먼저 말을 걸며 친해지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진아는 수진에게 마음을 열 생각이 없었고 수진에게도 기계적으로 대하며 교육에도 무관심해합니다. 그날 진아의 아파트 복도가 소란스럽습니다. 진아에게 말을 걸던 옆집 남자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입니다. 심지어 죽은 지 일주일이 지나고 부패가 심해져 발견할 수 있었죠. 진아는 그날 아침에도 자신에게 말을 건 사람이 일주일 전에 죽었다는 것에 이상함을 느낍니다.

수진은 계속해서 진아에게 말을 걸며 다가 갑니다. 진아가 혼자 밥 먹으러 갈 때도 쫓아가 같이 먹자고 하죠. 하지만 진아는

이런 수진이 불편하기만 합니다. 그러던 중 수진이 진아에게 작은 실수를 하게 되고 진아는 확실하게 선을 그어버립니다. 수진은 상담 일을 하면서 다짜고짜 욕을 퍼붓는 사람에게 자신이 왜 죄송하다고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힘들어합니다. 그리고 타임머신을 가지고 있다는 고객과는 왜 과거로 가고 싶냐며 오히려 질문을 하기도 합니다. 진아는 그런 수진이 왜인지 신경이 쓰입니다.

 

어느 날 옆 집으로 성훈이 이사를 오게 됩니다. 친화력이 좋은 성훈은 진아에게 말을 걸어보지만 역시 진아는 성훈과 거리를 둡니다. 성훈은 전에 살던 사람이 죽었다는 소식을 뒤늦게 알았고 진아를 포함한 주민들에게 제사를 치르자는 제안을 하게 됩니다. 다음 날 회사에 수진이 출근을 하지 않습니다. 팀장이 진아에게 전화해보고 하지만 진아는 잠시 기다리다 본인이 헤드폰을 잡습니다.

 

결말 (스포 주의!!)

고객의 전화를 받은 진아는 평소에 들리지 않던 '뚜두' 소리를 듣습니다. 이전에 수진이 자기만 '뚜두' 소리가 들리는 거냐며 물었지만 대수롭게 여기지 않았던 진아는 자신에게도 들리는 소리에 당황합니다. 매일 같이 먹던 식당에서도 도저히 음식이 넘어가지 않았죠. 오후 업무가 시작되고 '뚜두' 소리가 여전히 들립니다. 점점 더 심하게 들려오던 소리와 고객의 욕설에 항상 완벽하게 일하던 진아는 회사를 뛰쳐나옵니다.

 

집으로 돌아온 진아는 제사를 치르고 있는 성훈과 주민들을 봅니다. 그간 무관심 속에 죽었던 옆집 남자가 마음에 걸렸던 진아는 문 앞에 잠시 멈춥니다. 그리고 담배를 피고있는 옆집남자가 다시 눈에 보이죠. 집안으로 들어온 진아는 수진과 잠시 통화합니다. 상담사로 일할 때는 그런 적이 없었는데 왜인지 수진과 통화할 때에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내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말합니다. 진아는 사실 혼자 있는 것을 싫어합니다. 그냥 그런 삶에 적응해버린 것일 뿐이죠. 수진이 항상 영상을 보고 있고, 24시간 TV를 틀어놓고 있는 이유도 혼자라는 적막을 견디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리고 수진에게 못 챙겨줘서 미안하다는 제대로 된 작별인사를 합니다.

 

전화가 끝난 진아는 성훈과 조금이지만 얘기를 나눠봅니다. 그리고 잘 때도 항상 켜 두고 자는 TV도 오늘은 꺼봅니다. 다음 날 홀가분해 보이는 진아는 커튼을 열며 햇살을 받아봅니다.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했던 진아는 휴직을 신청하고, 버스를 타고 돌아오던 중 아버지에게 전화가 걸려옵니다. 바람피워 집 나가서 어머니 상속만 받아먹은 아버지가 너무나 싫고 미웠던 진아는 어머니의 죽기 전 모습을 영상으로 보고 난 후 혼자 지내는 아버지가 내심 신경이 쓰였습니다. 아버지에게 선을 그었지만 어느 정도 다가간 진아는 휴대폰을 내려놓고 창 밖으로 세상을 봅니다.


<혼자 사는 사람들> 감상평

리너의 리뷰평점은?! 8점

 

너무나 '정적'인 분위기에 빠져든다

<혼자 사는 사람들> 은 굉장히 정적인 영화입니다. 음악이 많이 깔리지도 않죠. 정적인 영화는 자칫 지루할 수도 있고, 집중이 흐트러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혼자 사는 사람들> 은 정적인 분위기가 영화를 더욱 몰입할 수 있게 만들어 줍니다. 진아의 고요하면서 차가운 분위기에 성훈과 수경이라는 친화력 좋은 캐릭터가 틈새를 만들어 주는 느낌이어서 푹 빠져들 수 있었습니다.

 

요즘 들어 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주제

<혼자 사는 사람들> 은 '무관심', '외로움', '혼자'와 같은 주제들을 담고 있습니다. 현실에서 우리도 진아만큼 극단적이진 않아도 남들에게 점차 무관심해지고 있습니다. 또 혼자가 점점 편해지고 있죠. 물론 혼자가 좋은 사람들도 있지만 매일 같이 혼자이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겁니다. 우리가 보고 듣고 느끼는 현실적인 문제를 영화에서 잘 표현하고 있기에 관객들이 더 깊게 공감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다소 해석이 필요한 장면들

사실 몇몇 장면들은 곧바로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이해하는 데 생각할 시간이 약간 필요했죠. 제가 맞게 해석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몇 가지 장면들에서 얘기해보겠습니다!

 

*해석에 오류가 존재할 수도 있습니다!*

1) 일주일 전에 죽은 옆집 남자가 말을 건다.

저는 옆집남자가 죽기 전(영화가 시작하기 전 시간대)에도 진아에게 인사를 건네곤 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그때도 진아는 무시했겠죠. 무관심 속에 인사를 한 번도 제대로 받아준 적 없고 일주일 동안 죽은지도 몰랐고 이로 인해 진아가 죄책감 같은 것을 느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귀신처럼 나타난 것이죠

 

2) 진아에게 들리는 '뚜두' 소리

'뚜두' 소리는 일할 때 감정이 섞이던 수경이 듣던 소리입니다. 기계처럼 일하던 진아는 들어보지 못했죠. 즉, '뚜두' 소리는 감정 없이 사는 사람들에게는 들리지 않죠. 그래서 '뚜두'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면서 진아의 마음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3) 후반부 진아는 왜 음식을 삼키지 못했나

이 역시 '뚜두' 소리처럼 진아가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혼자가 편했을 땐 항상 맛있었지만 마음의 문이 열리고 있던 진아는 더 이상 혼자 먹는 음식이 넘어가지 않습니다.


<혼자 사는 사람들> 은 사람들이 깊이 공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고 시간도 비교적 짧은 편이니

한 번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제 나름대로 의문이 있었던 장면들을 해석해 보았는데

맞게 해석한지는 잘 모르겠네요ㅎㅎ

혹시 다르게 생각하신다면 댓글 남겨주세요!!

 

사진 출처 - 다음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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