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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가보자고!/영화 리뷰

영화 '리틀 포레스트' - 살랑살랑 힐링이 필요할 때 보고싶은 영화 [줄거리, 결말, 리뷰]

by 리너의 리뷰천국 2021.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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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포레스트>

안녕하세요~! 리너입니다!
요즘 취업 자소서를 쓰고 있는데 이게 참 골 때리더라고요ㅋㅋㅋㅠㅠㅠ
막막하기도 하고 답답한 마음에 힐링이 필요하다 싶어 냅다 본 영화가
<리틀 포레스트>입니다.
이 영화는 제가 본 힐링 영화 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영화였습니다.
특별한 스토리가 없어도 미소 짓게 되고 시간 가는 줄 모르면서 영화를 보게 됩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아! 그리고 맛있는 요리가 많이 나오니 공복에 주의합시다ㅎㅎ
힐링이 필요한 순간 강추하는 영화입니다.

리너의 평점은?! 9점 (10점 만점 중)


<리틀 포레스트> 기본 정보

개봉 - 2018. 02. 28.

등급 - 전체 관람가

장르 - 드라마

국가 - 한국

러닝타임 - 103분

감독 - 임순례

주연 - 김태리, 류준열, 진기주, 문소리

줄거리 (스포 주의!)

" 달지 않은데 달고, 짜지 않은데 짜다"

추운 겨울날 서울에서 임용고시를 준비하던 혜원(김태리)는 고향에 내려옵니다. 서울로 떠난 이후로 줄곳 텅 비어있던 혜원의 집엔 먹을 것이 없었고 허기진 혜원은 앞마당에 심어진 배추를 뽑아와 배춧국을 해 먹습니다. 다음날 아침 뜨끈한 수제비와 배추전을 먹은 후 마당에 쌓인 눈을 치우면서 어릴 적부터 친구였던 재하(류준열)와 은숙(진기주)을 만납니다.

재하는 서울에서 대학을 나와 취직까지 했지만 회사일에 질려 고향으로 내려와 농사를 시작했고, 은숙은 농협에서 근무하며 한 번도 고향을 떠나본적이 없어 얼른 도시로 떠나고 싶어 합니다. 남자 친구만 임용고시에 합격하고 너는 떨어져 자존심 상해서 내려왔냐는 은숙에 말에 혜원은 그것도 맞긴 하지만 배가 고파서 내려왔다고 합니다. 임용고시를 준비하면서 편의점 알바를 하던 혜원에게 편의점 도시락은 허기를 채울만한 음식이 아니었습니다.

다음 날 이제 먹을 것이 다 떨어진 혜원에게 마침 고모님이 찾아옵니다. 과거 혜원이 수능을 친 몇일 뒤 홀연히 떠나버린 혜원의 엄마에 대해서도 잠시 얘기를 나눠보지만 아무도 엄마의 행적을 모릅니다. 고모님은 자신의 집에 와서 밥 먹고 반찬 챙겨가라고 합니다. 며칠만 있다가 서울로 올라갈 생각이었던 혜원은 거절하지만 배고팠던 혜원은 고모님 댁에서 야무지게 밥을 얻어먹고 옵니다. 한편 재하는 혜원에 집에 '오구'라는 강아지 한 마리를 두고 갑니다. 매일 밤 고라니 소리 등으로 무서워했던 혜원은 오구 덕에 푹 잘 수 있게 됩니다.

혜원의 어머니가 편지만 남긴채 사라졌을 때 혜원은 그 편지를 읽어도 엄마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오히려 자존심 때문에 혼자서도 잘 사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죠. 그렇게 대학 합격 통지서를 받은 혜원 역시 집을 떠나게 된 것입니다. 현재로 돌아와 혜원은 엄마가 해줬던 시루떡을 만들어 친구들과 함께 먹습니다. 재하는 혜원과 혜원의 어머님의 시루떡 맛의 차이를 단번에 알아차리죠. 은숙은 재하를 좋아하고 있지만 재하는 왠지 혜원에게 관심을 보이는 듯합니다.

다음 날 혜원은 남자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금방 돌아갈 거라는 얘기만 하고 다급히 전화를 끊어버립니다. 이후 재하의 토마토 농장에서 서리를 하던 중 재하에게 딱 걸렸고 둘은 어렸을 적 추억 얘기를 나눕니다. 저녁에는 엄마가 좋아했던 막걸리를 만들어 친구들과 함께 마시며 시간을 보냅니다. 잔뜩 취한 재하는 시골로 돌아와 농사를 짓는 것이 행복하다는 말을 했고, 혜원은 겨울만 보내고 다시 서울로 가기는 억울하니깐 봄까지만 더 머무르자고 생각합니다.

어느덧 봄이 와 혜원은 불편한 점도 있었던 시골 생활이었지만 감자도 심고 농촌일도 하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냅니다. 그래도 요리할 때마다 엄마가 떠오르는 것이 가장 불편하게 느껴졌죠. 어릴 적 엄마는 직접 개발한 음식이라고 혜원에게 말하지만 알고 보면 이미 존재하는 음식이라 충격받았던 적이 많았다는 추억을 떠올립니다. 그러던 중 엄마로부터 한 통의 편지를 받게 됩니다. 편지 내용은 그냥 감자빵 레시피... 혜원이 어릴 적부터 궁금해 하던 레시피를 드디어 알려줍니다. 혜원은 자신이 이곳에 있는지 어떻게 알았을까 의문이 생기지만 이네 고모가 엄마랑 연락하고 있다고 추측합니다.

계절이 바뀌어 여름이 되고 은숙은 빡치는 상사를 욕하고 혜원은 그렇게 싫으면 회사를 그만두라고 합니다. 위로가 필요했던 은숙에게 혜원은 아무렇지도 않게 툭툭 말했고 은숙은 혜원에게 화가 나 집에 가버립니다. 혜원은 어릴 적 친구들이 왕따를 당하는 것을 엄마에게 말했을 때 그냥 반응하지 말라는 말에 섭섭해 삐진 적이 있던 기억을 떠올립니다. 그때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엄마가 해줬던 크렘 브륄레를 은숙에게 만들어주며 미안하다는 표현을 합니다.

혜원과 친구들은 계곡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그러던 중 혜원은 자신의 남자 친구가 자신의 도시락을 부담스러워했다는 것과 재하는 고향으로 내려오기 위해 여자 친구와 헤어졌다는 얘기를 나눕니다. 재하의 얘기를 들은 뒤 집에 돌아온 혜원은 남자 친구에게 전화해 헤어짐을 얘기하고 임용고시 합격을 늦었지만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다시 시간이 흘러 가을이 찾아옵니다.

시골에서 나름대로 바쁜 나날을 보내는 중인 혜원은 재하의 사과 농장에 찾아갑니다. 재하는 그런 혜원에게 바쁘게 산다고 문제가 해결되냐는 말을 합니다. 날카롭게 날아온 팩트에 기분이 상한 혜원은 집으로 급하게 가버립니다. 그날 저녁 거센 비바람이 몰아쳤고 재하의 사과 밭이 엉망이 됩니다. 재하는 속상하지만 괜찮다며 잘 익은 사과 하나를 혜원에게 건네줍니다. 그리고 이 사과는 거센 비바람에도 너랑은 다르게 끝까지 버티고 있었다는 말을 합니다.

그 말을 들은 혜원은 정말 자신이 열심히 사는 척했지만 정말 중요한 일들을 외면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엄마가 집을 떠날 때 남겼던 편지를 다시 읽으며 엄마는 그동안 포기했던 일들을 다시 도전해보기 위해 떠난 것임을 이해하게 됩니다. 그렇게 혜원은 엄마에게 남기는 편지를 한 통 남기며 서울로 올라갑니다. 말도 없이 떠난 혜원에게 은숙은 섭섭해하지만 재하는 혜원이 금방 돌아올 거 같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내던 혜원은 어느 날 고향으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잠시 외출했다 돌아온 혜원은 활짝 열린 문을 보게 됩니다. 엄마가 돌아온 것이라 생각한 혜원은 환하게 미소를 짓습니다.


<리틀 포레스트> 감상평

조미료 하나 없이 맛있는 영화

<리틀 포레스트>는 정말 조미료 하나 넣지 않고 천연 재료로만 만든 영화라는 느낌이 듭니다. 스토리가 특별한 것도 아니고, 특별한 연출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전혀 지루함을 느낄 수 없었고 오히려 벌써 끝났어?라는 느낌의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잔잔하고 심심한듯한 영화의 진행이 관객으로 하여금 아무 부담 없이 볼 수 있게 했습니다. 과하지 않은 웃음 포인트도 있었고 혜원의 농촌 생활을 보는 것이 굉장히 재미있었습니다. 제가 본 영화 중에서 가장 순하고 담백한 영화였던 거 같습니다. 굉장히 매력적인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힐링이 필요할 때면 찾게 되는 영화

<리틀 포레스트>는 정말 '힐링'에 가장 적합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혜원의 농촌 생활과, 맛있어 보이는 음식 그리고 친구 은숙과 재하와의 관계 등 영화의 모든 요소들이 힐링 포인트였고 영화를 보는 내내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아! 그리고 오구 왜캐 귀엽죠ㅠㅠ 고개 갸우뚱할 때 진짜 귀여워 죽는 줄 알았습니다ㅠㅠ 영화의 느낌을 표현하자면 날씨 좋은 봄날에 공원 벤치에 앉아 있는데 기분 좋은 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듯했습니다. 힐링이 필요하신 분들이나 자극적이지 않은 영화를 찾으시는 분들에게 강추드립니다.


<리틀 포레스트>는 취업을 걱정하는 입장에서 대리만족을 할 수 있었던 영화입니다.
힐링이 필요할 때마다 이 영화를 찾을 거 같은 기분이네요ㅎㅎ
힐링도 힐링이지만 영화 자체가 꽤나 재밌습니다.
모두들 꼭 보셨으면 하는 그런 작품이네요
그리고 <리틀 포레스트>는 일본 작품을 리메이크 한 작품입니다.
리메이크의 조건 중 하나가 일식을 포함하는 것이었고
오코노미야키(양배추 빈대떡)와 밤 조림이 일식이었다고 합니다.


사진 출처 - 다음 영화 <리틀 포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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